8. 택한 백성을 지키시는 하나님 : 부림절
에스더 9장 24-28절
Key point
부림절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지키시는 분이심을 기억하는 절기다. 하나님께서는 에스더를 통해 하만의 계략을 역전시켜 모르드개뿐만 아니라 유대인 전체를 구원하신다.
-유다의 구원은 에스더 또는 모르드개 혼자의 노력으로 한 일이 아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포함한 온 유다인이 함께 금식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가능하게 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를 우리의 생각 안에 가둘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이성과 경험을 토대로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고 우리가 생각했을 때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면 하나님께 구하기보다는 포기하고 불가능한 일이라 단정지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유다민족이 페르시아에 포로로 잡혀갔을 때 유다민족이 멸절당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왕의 대신인 하만이 왕의 지지를 힘입어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꿇어 절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절하기를 거부하게 됩니다.
하만에게 모르드개에게 절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을 때 유다인이기 때문이라고 답하는 것으로 보아 유다인들은 하나님만 경배하고 섬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만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꿇어 절하는데 모르드개만 거부하자 마음에 분노가 일어났고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을 부족하다 생각해서 나라에 있는 모든 유다민족을 다 멸절시킬 계획을 짜게 됩니다.
유다인을 멸절시키기 위한 날을 정하기 위해 제비를 뽑아 아달월에 계획을 시행하기로 합니다. 왕에게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않는 유다민족을 진멸하도록 조서를 내리라 간청하게 됩니다.
에스더 4:3 함께 읽겠습니다. 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하만에게 무릅꿇고 절하지 않는 것은 모르드개 개인의 문제에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다민족 전체의 문제였습니다. 모르드개가 에서더에게 왕에게 나아가라고 했을 때 에스더는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라
누구든 왕의 부름이 있어야만 왕 앞에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스더는 30일 동안 왕의 부름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왕에게 에스더의 존재가 잊혀지고 있을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런 에스더가 와 앞에 선다는 것을 목숨을 거는 일이었습니다. 왕이 금 규를 에스더에게 내밀어야 에스더가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만 섬긴다는 것을 유다민족이 생명을 내 놓아야 하는 것이었고, 에스더가 유다민족을 살리기 위해 왕 앞에 나아가는 것도 생명을 내 놓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다민족의 멸절 위기 앞에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며 죽음을 각오합니다.
에스더는 자신의 죽음에서만 이 일이 끝나지 않고 하나님의 역사 하심 가운데 유다민족 전체가 구원받는 것을 기대하며 유다민족에게 함께 금식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들의 기도는 간절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지 않으면 그들에게 더 이상 희망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하나님은 유다민족이 생명과 맞바꿀 만큼 하나님만 섬기기를 원한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유다민족이 더 이상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음을 알고 하나님 앞에 간절함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의 역사하셨습니다. 그들의 간구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구원하시는지 경험했고 이날을 기념하여 지킵니다. 이 날이 바로 부림절입니다.
결론
에스더의 사건을 통해 배운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지금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일어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며 간구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지키시고 막힌 곳을 여시고 위험한 상황을 면하게 하실 것입니다.
기도
오늘도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오늘 우리의 삶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포로로 잡혀간 유다인들과도 함께하시고 그들의 간구함을 들으셔서 슬픔을 기쁨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우리 생각에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마주해도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기도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