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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의 강가에서  
작성자 관리자1 (125.♡.68.58) 작성일 09-11-18 15:19 조회 5,177 댓글 0
 

2009년 09월 06일
바빌론의 강가에서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하게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우리가 이방 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까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의 재주를 잊을지로다
- 시편 137편 (개역개정)
자주 인용되는 시편의 아름다운 구절 중의 하나인데, 중국어 중역과 일본어 중역으로 점철된 한국어 성경 번역이라 가슴에 와닿지 않지만, 대략 이런 말이다: 우리가 바빌론에 잡혀가서 고향(Zion)생각하면서 강 가에서 울때, 바빌론 주인이 악기를 나무에 세팅하고 노래를 시켰지만 여기서 어찌 노래를 하겠느냐 흑흑 한시라도 내 고향을 잊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손이 마비된다). 라는 뜻이렸다. 이 구절이 귀에 익은 이유 중의 하나는 보니M이 히트시킨 Rivers of Babylon이라는 노래 때문이기도 한데, 흑인들이 미국에 노예 팔려가던 역사적 사실을 생각해보면 독특한 울림이 전해진다. 유럽인들이 노예로 데려온 흑인들을 억지로 개종시켜 성경을 가르치자 흑인들은 성경에 나오는 유태인의 이집트 탈출, 약속의 땅으로 돌아감, 바빌론에 잡혀서 노예생활 하던 것이 남의 일 같이 여겨지지 않았는지, 유태인이 그리던 고향 시온은 흑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어버렸다. 70년대를 강타하던 많은 시온주의는 말할것도 없고, 라스타파리안도 이에 영향을 받았고,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자생적 흑인 기독교 교파 이름도 Zion Christ Church이다. 이 교파는 약 1000만-1500만의 신도를 가지고 있다.

By the rivers of Babylon, there we sat down 바빌론 강가, 거기서 우리 앉아
Ye-eah we wept, when we remembered Zion. 눈물을 흘리며, 시온을 그렸네
By the rivers of Babylon, there we sat down 바빌론 강가, 거기서 우리 앉아
Ye-eah we wept, when we remembered Zion. 눈물을 흘리며, 시온을 그렸네
When the wicked Carried us away in captivity 사악한이 우리를 잡아
Required from us a song 노래를 부르라고 하지만
Now how shall we sing the lord's song in a strange land 낯선 땅에서 주의 노래를 어떻게 부를수 있나




비디오를 보면 자신들이 언젠가 잡혀서 떠나왔을 아프리카 어느 소도시 풍경도 나오고, 흑인들이 배를 타고 어딘가로 떠나기도 하는 화면이 가슴 어딘가를 뭉클하게 한다. 하지만 여기에 반전이 숨어있다. 이 노래가 보니엠 자신의 노래가 아니라 커버 버젼이라는 것은 반전도 아니다. 진짜 반전은, 보신 화면이 립싱크라는 것이다. 그것도 백인 프로듀서의 지휘하에 연출한 것이다. 팝 세계의 구석탱이 독일에서…

프랭크 파리안(Frank Farian)은 독일의 R&B 싱어였다. 그리고, 보니엠의 남성 파트와 가성의 주인공이다. 보이스와 전혀 매치가 안되는 얼굴을 가진 관계로 솔로로 출발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이 아저씨가 노래를 녹음한 다음에 대충 보니 엠 이라고 가명을 써서 "Do you wanna bump?" 라는 곡을 발표한 것이 1974년이다. 그러니 보니엠 멤버가 한명도 있기 전에 보니엠 이름과 노래가 나온 셈이다. 녹음 해놓고 보니 아무래도 자기 얼굴보다는 흑인들이 어울릴 것 같아 흑인 여자 모델, 흑인 댄서 등을 모집해서 보니엠으로 활동하도록 한다. 그 와중에는 립싱크가 싫어요 하면서 1년 후에 탈퇴한 사람도 있었다. 보니엠은 그 뒤 10년간 이 곡 바빌론 등을 히트시키는 등 립싱크로 활동하면서 전세계적인 그룹이 되는데, 당시에는 댄스/디스코 그룹이 누가 노래하느냐 사람들이 그다지 많이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 아저씨가 보니엠의 노래를 작곡편곡 녹음 남자노래를 다 한 셈인데, 이러한 마인드를 가진 아저씨이니 여자 멤버의 노래도 별로 마음에 안든다 싶으면 다른 세션을 고용해서 녹음 시켰다. 뭐 립싱크이긴 하지만, 음악 자체로 보면 아주 훌륭하다. 편곡도 잘되어있고, 귀를 끌어당기는 멜러디와 신선한 악기배치. 다만 얼굴과 매치가 안되는 불운을 타고 나셨는데, 그걸 립싱크로 해결하신게 문제일 따름이다.
아래 곡들을 들어보면 프랭크 파리안의 감각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 듣자마자 뇌에 콱 박혀서 나올줄 모른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아서 프랭크 파리안은 수십억을 벌고 팝계의 거물이 되어있는데, 같은 도둑질도 두번 하면 안되는 법이다. 세월은 흘러흘러 보니엠도 거의 해체하고 제2의 히트를 노리는 프랭크 파리안은 그 유명한 밀리바닐리 듀엣을 만들어서 같은 짓거리를 한다. 이번에는 자신이 노래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패턴은 같았다. 프랭크 파리언의 음악적 재능 자체는 대단해서 밀라 바닐리는 대히트하여 그래미 상 까지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그 뒤는 모두 다 알듯이, 개망신. 립싱크 뽀록과 함께 역사에 길이 길이 남는 사건이 된다. 밀리바닐리와 보니엠은 둘 다 프랭크 파리안의 꼭두각시였던 것이다.
그래도 Rivers of Babylon 노래는 아름답고, 가사의 모태가 된 시편은 심금을 울린다. 하지만, Rivers of Babylon은 노래에만 반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고향을 그리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 시편 137편은 다음과 같이 마무리 짓는다.
바빌론, 너희는 멸망할지라! 너희가 한 짓을 복수해주는 자들은 복받을 지어다.
바빌론 아이들을 바위에 잡아 메어치는 자들은 축복받을 지어다.
(Babylon, you are doomed! I pray the Lord's blessings on anyone who punishes you for what you did to us. May the Lord bless everyone who beats your children against the rocks! CEB)
(O daughter of Babylon, who art to be destroyed; happy shall he be, that rewardeth thee as thou hast served us. Happy shall he be, that taketh and dasheth thy little ones against the stones. KJV)
아무리 적이라지만, 아이들을 잡아 바위에 쳐 죽인다고? 서정적인 망향의 시는 이렇게 뇌가 터지는 아동학살을 기원 함으로 마무리 짓는다. ㅎㄷㄷ

http://www.nytimes.com/1990/11/21/arts/milli-vanilli-explains-its-lip-synching.html
http://en.wikipedia.org/wiki/Boney_M.
www.nndb.com/people/906/000110576/
http://en.wikipedia.org/wiki/Frank_Farian

p.s. 위 마지막 번역의 개역개정은 다음과 같다
멸망할 딸 바벨론아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네게 갚는 자가 복이 있으리로다
네 어린 것들을 바위에 메어치는 자는 복이 있으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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