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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응급실에서  
작성자 황금동 작성일 18-05-02 23:04 조회 1,185 댓글 0
 
나의 사랑하는 두 살짜리 막내딸이 큰 화상을 입어 병원 응급실에서 뜨겁고 아프고 숨이 막혀 눈이 뒤집히고 혀가 타고 소리 지르고 있었다. 20% 밖에 살 가망이 없다고 했다. 내가 대신할 수만 있다면 열 배 뜨거운 물이라도 뛰어들 수 있었다. 목숨을 열이라도 대신 주고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았다. 눈을 만든 자가 보지 않으랴, 귀를 만든 자가 듣지 않으랴, 아버지를 만든 자가 아버지가 아니랴, 내게 이 아버지 마음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가 나를 위해 대신 죽으셨다는 말이 실감났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자녀이든가 부모이다.
위해서 대신 죽어 줄 사람을 모두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 이보다 더 놀라운 사실과 체험이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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