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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지우 (211.♡.39.31)
작성일 18-07-12 16:28
조회 7,6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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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바람에 백일홍 떠나고 나면 곁들인 하늘 정원 다홍색조 띤 꽃잎 겹 사이 갈 바람 스며들어 자리 내어 달라 시기에 내 놓으렵니다 한낮의 폭염 멀미하듯 오감의 촉매 경직시키고 몇 날 며칠 쏟아붓던 소낙비 밤낮으로 살 부러지듯 갈기 한 8월의 여름 끝 자락에 매미도 울고 키 큰 풀 새들 대롱에 이슬 담아 치마 한 폭 접어 갈무리한 백일홍 애틋한 연민의 정 가슴에 묻고 떨칠 수 없었던 마음 애써야 했습니다 들국화 맞이하고 코스모스 손짓하는 갈 잎 소리 마중 고샅 하여 선홍빛 햇살 비며 길을 내 유종의 미 걸음 했습니다 떠나는 마음 아쉽지만 따라야 하는 순리 역행할 수 없는 관습으로 단아하고 정숙한 향기 나지막이 내려놓고 파란 마음 초연하게 감아 엮어 조용히 내어준 자리 다음 후세대 멋진 세상 펼쳐주기 약속하며 미소 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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