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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성주 (110.♡.15.56)
작성일 17-12-21 15:18
조회 7,3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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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도 강물은 흐르건만 강물에 낙엽 한 잎 떠내려간다 내, 오늘이 가고 있는 것이다 물살의 악보는 안단테에서 모데라토로 다시 안단테에서 알레그로 콘브리오로 흐르는데 강물을 건너려던 회오리바람 가던 길 잠시 멈춰 서더니 낙엽을 감싸안고는 던지듯 바윗돌에 올린다 나만이 잠에 빠진 것이다 그리 따갑지 않은 햇살 두어줌 내려와 내 두 눈을 번갈아 비비며 잠에서 깨어나라 재촉 아닌 재촉을 하는데 폭포 같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억지로 눈을 떠 바윗돌을 슬그머니 바라보는데 이미 낙엽은 먼저, 흐른 강물과 함께 저 멀리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 강물은 흘렀고 저렇게 또 쉬지 않고 흐르고 있건만 나는 왜 이리 세월을 붙잡아 두고만 싶은지 작가: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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