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선교소식 제2004-01호 김철환 2004년 03월 23일
안녕하셨습니까?
고국에서는 100년만에 처음으로 기상이변의 하나로 춘3월에 때아닌 폭설로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고, 정치적으로도 어수선한 정국분위기를 뉴스로 접하면서 씁쓸한 마음이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군요.
캄보디아는 훈센 수상의 안정적인 정국주도로 아직 완전한 정부구성이 되지않아 미흡한 점이 있으나 아무런 동요없이 평화로운 시민생활과 하루하루가 다르게 발전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모습을 볼수있습니다. 영적인 분위기도 복음적으로 희어져 추수하게된 이땅을 바라 보면서 일꾼을 기다리시는 주님의 심정을 다시한번 되새겨 봅니다.
저는 지난1-2월에 걸쳐 서울 소망교회 대학부 캄보디아 단기 선교팀들과 함께 복음을 절실히 기다리는 오지(산지족) "라타나끼리" 북부쪽에 다녀 왔습니다.
프놈펜에서 자동차로 약18시간이 걸리는 곳인데 길이 좋지않아 온몸이 쑤셔대는 아픔도 뒤로한채, 약2주동안 리서치겸, 복음 전도를 위해 부족 방문을 하고 돌아 왔습니다.
한부족에 가서 복음 제시를 하였고,그들중에 난생 처음으로 예수에 대하여 듣고, 예수님을 믿겠다고 하여 20여명의 사람들에게 결신 기도를 시켰습니다. 이 부족의 이름은 "끄롱"족입니다.
언어가 완전히 달랐으며,제가 크메르어 로 하면 그곳의 한 청년(한때 초등학교 교사였다고 함.)이 끄롱어로 통역을 해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부족에는 한 귀신들린 여인이 있었는데 밤이면 밤마다 산속의 악령에 이끌리어 온밤을 미친듯 산속을 헤메이고 다니다,아침이면 기진맥진하여 집으로 와서 횡설수설 하였습니다.
남편과 자식이 여섯이나 있는 아주머니 입니다.
저희들은 이 여인을 위하여 기도해 주며 귀신을 쫏아 낼 목적을 가지고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예배하며 기도중 에 이일을 통하여 함께 갔던 대원들이 성령을 받으며, 방언이 터지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여인은 정신이 온전해지며, 평안을 회복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들이 잠깐만 자리를 비우면 귀신이 다시 들어와 괴롭히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곳에 머무는동안 내내 이 여인을 위해 중보하며 그녀를 보호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마음으로 조아리며 그녀와 그 가정을 생각하며 기도 합니다. 저는 그 곳에 머무는 동안 "할렐루야!"를 늘 외치므로 그 부락(족)은 모두가 할렐루야!가 인사가 될 정도 였습니다.
주께서 영광 받으신 것을 믿습니다. 아멘
이 부족 "끄롱족"은 반찬이라곤 산에서 채취해온 나무뿌리와 잎사귀, 줄기등 이 전부 였습니다. 전통 젖갈과 같은 간장과 짓이겨서 손으로 주먹밥을 만들어서 함께 먹는 것이 전부 였습니다.
밥은 쌀을 쪄서(스팀같은 기법) 하였습니다.
입고 있는 옷은 누더기를 걸친 것이나 다름 없었으며, 남자는 앞(?) 만가리고, 여인은 아래만 천으로 가리뿐, 홀랑 벗고 살고 있었습니다. 귀고리는 어려서부터 무거운 쇠조각으로 링을 만들어 꿰어서 그런지 귀가 축 늘어져 있고 아주 큰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이제 곧 캄보디아는 설날 "졸 츠남 트마이!" 이 다가 옵니다.
4월13-15일까지입니다.
학교와 관공서, 회사,공공기관이 15일내지 20일간 설날 휴가에 들어 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설날 특수로 경기가 활발해지고,벌써 고향을 가려는 많은 사람들의 채비가 피부로 느껴집니다.
고향을 떠나와서 타국인 이곳 캄보디아에서, 앞 산을 쳐다보며, 석양에 물든 저녁노을을 보면서, 서글픔이 다가오는 것은 숨길수 없는 인생의 역동이겠죠.
그렇지만, 우리의 수고다 끝나고,한숨과 눈물 그칠 때 그때 영원한 본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생각하며, 살며시 입가에 미소를 머금어 봅니다.
요즘은 가장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건기 막바지입니다. 낮 온도가 38-40를 오르내리며, 가만이 있어도 등줄기를 타고 흘러 내리는 땀을 주체 할 수가 없군요. 그러잖아도 땀이 많은데^^
아~시원한 팥빙수와 함께 냉방이 되는 장소에서 몇 시간 떼웠으면~ 이런 생각이 선교사 우리에겐 사치스런 생각이겠죠?
지난주는 한국의 나눔 공동체 "밥 퍼" 사역팀이 캄보디아에 상륙하였습니다(최일도 목사) 매일250여명의 가난한 이들에게 "눔 번쪽"이라는 국수 종류를 삶아서 나누어 줍니다. 이것은 캄보디아 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어렵게 살고,불쌍한 이 민족, 주께서 이 나라를 속히 세우시고, 어서 빨리 이땅의 모든 백성들이 구원을 받으며 특히 가난이 속히 물러가고, 부한 나라, 부한 민족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주안에서 승리 하십시요.
저희도 힘차게 복음의 승리를 위해 전진 하겠습니다. 내내 평안하소서!
캄보디아에서 선교사 김 철환 . 공 혜영 . 김 신찬 . 김 주찬 올림.
캄보디아 선교소식 제2004-02호 김철환 2004년 8월 30일
할렐루야!
그동안 단기 선교팀들의 캄보디아 선교 방문을 도우며 안내하다 회오리 바람처럼, 태풍속에 항해하는 배 처럼, 기나긴 터널을 지나 이제 한 숨을 쉬고 모처럼의 휴식을 맞았습니다.
주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몇십년만 에 찾아온 맹더위와 싸우시며 한여름을 지내시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습니까?
지금 이곳 캄보디아는 우기철임에도 이곳 제가 거하는 콤풍수프에는 비가 오지 않아 모심기등을 전혀 못하고 있으며,모든풀이 불볕 더위에 타들어가는 심각한 흉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민심도 흉하여지고,도둑이 설쳐대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을 보며,속히 이 가난을 떨쳐버리고 믿음 가운데 주의 은혜로 이길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간구합니다.
저는 지난 6월에 서울 명성교회에서 초청하여 주신 터어키 초대7교회를 둘러보며, 바울 사도의1,2,3차 전도 여행지를 그리스까지 돌아보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전도자 바울 정신(1,절대 구원의 확신 2,절대 소명 3,절대 기도 4,절대 감사 5,절대 복종 6,절대 헌신 7,절대 사랑)을 모토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던 저는 바울이 첫 목회 하였고 1대 당회장으로 기록된 바울 기념교회(그리스에 있음)에서 바울 선교정신을 , 그리고 초대교회의 순교자 폴리캅 감독의 순교기념교회당을 방문하여 순교의 위대한 정신을 다시 각인하게 되었고,
캅바도기아의 (핍박을 피하여 신앙을 지키기 위해 지하 동굴속에서 교인들의 살았던 곳)
환란과 핍박속에서도 신앙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애썼던 곳을 보면서, 복음을 전하기위해 얼마나 수고하고 힘써야 하는 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귀한 여행이었으며,믿음의 선진들의 발차취를 따라가보며 목회 선교사역을 다시 주님께 모든 것을 내려놓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6월28일-7월3일/7월12-15일까지 바울 선교사 수련회와 선교전주2004대회를 통하여 말씀에 많은 은혜를 받으며 영적,육적으로 재충전 받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쏟아지는 말씀의 은혜의 단비와 선교사들의 사역을 통한 여러 간증을 들으며,눈믈을 쏟으며,함께 웃으며, 아름다운 시간들을 보내고 왔습니다.
집사람이 풍토병인 뎅기 열병에 걸려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근 2주동안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였으며 , 이병은 고열이 나며, 머리가 찢어질 정도로 아프며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배가 전혀 고프지 않는 증세로써 만가지 약이 소용없는 약발이 젼혀 먹히지 않는 병입니다. 그러므로 잘못알고 방치하면 목숨을 잃는 무서운 병이죠. 다행이도 지금은 다 나았으며 은혜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선교팀들 과 산지족의 방문을 통하여 복음이 절실히 필요한 소외된 고도 라타나끼리를 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간절하신 기대와 소원을 읽으며, 마음으로부터 밀려오는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애타하시는 심정을 헤아리며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이곳은 프놈펜에서 차로18-26시간 소요되는 곳입니다.(차량과 도로와 일기가 좋으면18시간,상황이 나쁘면 26시간입니다)이해가 되시죠? 얼마나 먼 거리인가 를? 요. 그리고 개척된 교회를 방문하고, 어린이 사역 및 지역 전도초청을 통하여 새신자를 결신시키며 , 하나님 아버지께 많은 영광을 돌렸습니다.
이곳 캄보디아는 이미 아시다시피 국교가 불교인 나라로써,기독교가 0.09%밖에 되지않은 참으로 복음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므로 많은 관심과 기도와 물질의 후원이 절실히 필요한 곳 입니다. 계속적으로 기도와 사랑으로 이땅의 백성들이 속히 가난을 떨쳐버리고, 매어있는 우상숭배와 미신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으며,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서 믿음 가운데 승리할 수 있도록 중보하여 주시기 바라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함께 사역을 도와주며, 예배반주와 사물놀이등을 가르치던, 석숙미자매(대구 신광교회)는 무사히 사역을 잘 마치고 내일(8월31일) 한국으로 돌아가며 ,문영빈,손근우,이명진(세명의 형제)가 저의 사역을 함께 돕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컴퓨터,태권도,기타 등을 가르칠 것이며, 운전 등으로 봉사하게 될 것 입니다.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음악(피아노)반주 할 사람이 없어 걱정입니만,하나님께서 좋은 사람 보내주시길 기도 합니다.
끝으로 다시한번 기도와 간구로 저희의 사역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여러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림니다.
내내 평안 하십시요.
캄보디아에서
선교사 / 김 철환 . 공 혜영 . 김 신찬 . 김 주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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