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의 열기가 식어가고 어김없이 가을 햇살이 성큼 흘러가는 세월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늦가을 날씨같이 쌀쌀하여 이불을 사용합니다.
고국은 무더위에 쪄죽는다 야단들일 때, 이곳 선교지 캄보디아는 조석으로 쌀쌀하며 감기 및 각종 질환자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6월1일은 우리학교 합창단이 프놈펜 국제 예술 대학 주최 음악 콩쿠르 대회에서 합창부분 1등, 전체(기악, 관현악, 독창, 합창부분)에서 그랑프리로 수상하였습니다. 상금 1000불은 부상으로 받아 캄보디아 적십자사에 500불을 기부하였고, 500불은 자전거를 사서 모범아이들에게 주었으며, 열심히 노력하여 생각지도 않은 큰 상을 받게 된 아이들은 새로운 꿈에 대한 도전과 자긍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골학교에서 합창단이 올라와 생각지 않게 대상을 타는 바람에 모두들 놀라워 했으며, 장로회 공의회 총회와 캄모디아 선교 20주년 대회에 초청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7월은 캄보디아 총선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20년이상 권력을 잡고 있는 인민당이 크게 이길 것이라 예상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리 야당이 약진하여 68 : 55 라는 의석을 차지하여 정국에 대한 캄보디아인들의 새로운 민주화에 대한 의식변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야당은 부정투표라고 하여 다소의 소요가 있어 밤에는 외출을 자제하라는 대사관의 주의 사항이 전달되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이제는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학교는 방학 중이었으나 9월 16일(월요일) 개학을 하였습니다. 올해 제3회 초등학교 졸업식을 거행함으로 중학교도 1, 2, 3학년이 채워졌으며 내년에는 고등학교를 시작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특히 일꾼들이 많이 필요함으로 주께 헌신된 분들이 이곳에 와서 함께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새학기(9월학기)를 맞아 1학년은 80여명으로 매우 많이 들어와 더 이상 받기에 여러가지 곤란한 점이 많아 되돌려 보내고 있습니다. 공부를 잘 가르치는 학교로 알려지면서 많은 아이들이 오는 것 같습니다. 일반 학교에서는 교사의 처우(대우)가 빈약하고, 교사 또한 의무와 사명감이 결여되어 제대로 교육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학년은 올라가나 많은 아이들이 까막눈(?)입니다. 우리학교에 나이는 많으나 글자 해득이 되지 않아 다시 1,2학년에 주름잡고 있는 학생들이 다수 있습니다.
10.4일-14일까지는 우리 학생들 중에 중3년에 재학중인 6명을 선발하여 전북 완주군 화산면 종리교회(정욱 목사 시무)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합니다. 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심어주기 위하여 마련된 프로그램입니다. 한국 방문 일정중 연락이 닿지 않더라도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라며 많은 기도 부탁 드립니다.
오늘부터 3일 동안은 캄보디아 추석 “쭘번”입니다. 일가 친척, 가족들이 모여 얘기꽃을 피우며 민속 음식을 만들어 먹고 지내는, 우리의 추석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