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선교소식 제2011-04호 글쓴이 : 김철환 조회 : 2
아! 정말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정말이 아니기를,,,,,,,,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 여러분! 이게 무슨일입니까? 도대체 이게 무슨 일입니까?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이 슬픔의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도 송구스럽습니다.
나의 분깃이요. 생명이요, 형제요, 친구였던 사랑하는 나의 둘째 아들 '김주찬'이 교통사고로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는 작은 선교사로써 세상의 모든 곳에서 묵묵히 하나님의 길을 순종하며 캄보디아 땅으로 언젠가 들어가 아버지와 함께 선교의 길을 가고자 했던 사랑스런 나의 아들이었습니다. 하늘나라 가면 만나겠지만, 정들었던 육신의 헤어짐이 큰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혹여나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까, 하나님을 원망할까 너무나도 조심스러워 흐느끼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기를 위해 슬픔 중에서도 몸부림쳐 봅니다. 슬픔과 분노의 마음을 추스리기가 여간 쉽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내 죄 대신 짊어지고 가신 것처럼, 내 아들이 저와 우리 모두의 허물을 짊어지고 갔습니다. 특히 그가 몸 담아 있던 창신대 일터에, 숱한 사연이 있습니다. 그는 이 곳에서 , 그 외의 곳에서 작은 선교사로 늘 살았습니다. 때로는 외롭게, 그리고 외로움도 감춘 채 그는 남의 불행에 대하여 너무나도 정의로운 사나이였으며, 내가 물건 값을 좀 깎을려면 "아빠 불쌍한데 그냥 다 줘"하며 선린의 마음을 가진 이웃을 섬기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내 아들입니다.
이 못난 애비는 추억합니다. 그는 야생마처럼 야무지게 얼마나 축구를 사랑했으며, 모든 운동 경기에도 능숙한 감각을 지녔습니다. 특히 브레이크 댄싱과 음악적 감각도 출중했으며, 드럼 치던 그의 파워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절절이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이 못난 애비가 혹여라도 걱정 할까봐, 마음으로 울며 긴 시간을 아슬아슬하게 지내왔으며, 인생의 거의 다를 부모와 함께하지 못하고 지냈는 것이 너무나도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내 아들! 너무나도 아깝습니다. 너무나도,,,,,,,너무나도 아깝습니다. 그는 곧 신학을 하여 아버지를 따라 선교지에서 한 몸을 바치겠다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세상에서 우리 아버지를 가장 존경한다고 자랑하곤 했는데, 친구같이 지냈던 내 아들 너무 황망합니다. 내가 조금후 캄보디아에 데려 갈려 했는데, 우리 하나님께서 먼저 선수치시고 스카우트해 버리셨으니,,,,, 내가 한발 늦었습니다.
나는 솔로몬 왕께서 그의 아들 압살롬의 죽음을 너무 애통해 하며 통곡하듯,,,, 지금도 부르짖습니다.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