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 완성, 그 이후
느7장 1-73절
찬송 : 149장, 151장
느헤미야와 이스라엘 백성은 수많은 시련과 방해를 이겨내고 예루살렘 성을 52일 만에 완공합니다. 힘들었던 만큼 보람과 기쁨도 컸을 것입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성벽의 완성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고 성의 재건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함인가를 인식하며 생각했습니다. 마치 집을 구입하는 것보다 그 집에서 어떤 가정을 이루는가가 더 중요한 것과 같습니다. 작은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풍요와 화려함을 지탱해 줄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어야 합니다. 그것은 전체적인 안목을 갖고 바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1차 목표는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는 일이었으나, 궁극적인 목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과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열방을 향한 축복의 통로가 되어는 것입니다.
성벽 건축이 끝나고 성문 문짝을 다는 것으로 공사는 마무리되었으나 느헤미야는 만족과 성취감에 안주하지 않고 곧바로 문지기와 노래하는 자들과 레위 사람들을 세우고 예루살렘 성을 다스릴 지도자를 세우게 됩니다.(1-4절)
성벽을 쌓는 일은 대단히 고달픈 일입니다. 생명을 걸고 수많은 위협과 음모 속에서 공사를 진행했고, 백성들도 최선을 다해 동참했습니다. 힘든 과정을 겪으며 성을 완공했으니 온 백성이 잔치를 할만도 한데 느헤미야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오히려 더 철저히 합니다. 6장 끝부분에서 성 역사가 마무리될 즈음 “도비야가 항상 내게 편지하여 나를 두렵게 하고자 하였느니라”고 밝혔는데, 느헤미야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의 비전을 바라보며 더욱 경계하고 철저히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때로는 우리의 주위를 보면 크던 작던 그 일에 성공과 성취를 이룬 후에 실패하는 이들을 보게 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애초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눈앞의 목표를 이룬 것에 만족하여 안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나’를 중심에 두고 자기의 수고와 노력으로 성공을 이루었다고 보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잊고 자만과 교만에 빠져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더 큰 일을 상실하게 됩니다.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만족하지 않는 비결은 궁극적 목적을 기억하고 큰 그림을 맞추어 작은 단기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하는 이 작은 일이 하나님 나라의 큰 그림에서 어떻게 쓰일 것인지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뤄낸 성과는 우리 존재의 가치에 아무것도 더하지 못합니다. 내 비전이 아닌 하나님의 비전을 붙드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가정과 직장과 교회와 사회로 보내셔서 우리가 속한 그곳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곳으로 바꿔가기를 원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이 땅에서 내가 무슨 일을 했다고 곧바로 하나님이 거기에 대한 보상을 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헌신과 눈물을 그대로 기억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그 이름을 불러주시면서 합당한 위로와 보상을 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자리를 기키며 묵묵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1.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오는 두려움과 혼란에서 지켜주시고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2. 예배의 자리가 위태로운 이 때 예배의 본질과 예배를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3. 모든 성도들의 건강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4. 모든 것이 올 스톱되어진 모임과 예배들 가운데 영적으로는 더욱더 깨어있어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다니엘과 같이 기도할 수 있는 자들이 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5. 일상생활이 여러운 이 때 혼동하지 않고 맡겨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할 일을 할때 저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 주시옵소서.
6. 저희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해서 회개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회개하며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7.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이 때 관용과 포용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먼저 가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8. 연기된 개학으로 인해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주님께서 지혜롭게 해결하여 주시옵소서.
9.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성령의 불로 소멸하여 주시고, 대구를 포함한 경북 지역의 교회와 성도들을 안전하게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10. 무분별한 공포와 혐오, 차별과 외면을 거부하고 평안과 담대함, 위로와 포용, 연합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나아가는 온 세계가 되게 하옵소서.
11. 사순절 기간동안 우리의 죄를 위해 대신 돌아가신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주님과의 깊은 교제가 있게 하는 기간되게 하여주시옵소서.
12. 예배의 자리에서 멀어져 각자 흩어져 있는 성도들에게 마음을 열어 기도하게 하시며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