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경 위에 있는 등불 (마가복음 4:21-25)
찬송가 495장, 502장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잠시 동안 암시적인 말씀으로 그들 자신이 숙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셨습니다.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에나 평상 아래나 두려 함이냐” 제자들은 이 암시적인 질문의 말씀에 직각 ‘그것은 당연히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 아니겠습니까’ 이처럼 대답했을 것입니다. 등불은 밤중에 비추는 빛을 말합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의 가정에는 이 등이 있었고 밤이 되면 예외 없이 등불을 켰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부엌이나 혹은 다 마당에서 등불을 가지고 방으로 가져왔다면 아마도 그 등불을 말(쌀 같은 것을 되는 그릇)아래나 평상(침상 같은 것) 아래에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등불을 그런 곳에 둔다면 그 등은 빛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등불이란 곧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 복음을 가리킵니다. 사람이 복음을 받은 후에 그 복음의 빛을 세상에 비춤이 없이 마음속 깊이 숨겨 둔다면 그 복음은 이미 이 세상에 아무런 쓸모없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복음은 세상을 밝히는 빛인데 그 빛을 자기 혼자만 간직해 두는 일은 마치 등불을 말 아래에나 평상 아래 두려는 어리석은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전해야 복음의 빛을 비출 수 있습니다.
말이나 평상은 빛을 숨기는 온상입니다. 숨기는 말이나 평상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유대인들의 전통을 의미해 주기도 합니다. 그들은 장로의 유전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말씀을 감추었습니다.(마15:5-6) 또한 그들의 외식도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 역할을 했습니다.(마23:23) 우리들 속에 죄악이 들어와 있다면 그것이 이 빛의 통로를 차단하는 말이나 평상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음을 주실 때 세상을 비추는 빛으로 주셨습니다. 우리가 이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마치 등불을 말이나 평상 아래 숨겨두는 것과 같습니다. 빛이 어두움에 가려 빛을 발산하지 못한다면 그 빛은 빛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이 복음의 빛을 세상에 비추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내 속에 있는 빛도 언젠가는 꺼져 버릴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은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말씀하시고는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말씀인가에 대하여 조심해서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전하는 그 말 속에도 다른 복음이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저주를 받으라고 선언되었고 이 잘못된 복음에 물든 사람 역시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갈1:7-8) 바리새인들은 장로의 유전을 하나님의 말씀과 같은 위치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조심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말씀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해 주고 있는가에 대하여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들을 귀 있는 자만이 들을 수 있습니다. 들을 귀란 할례 받은 귀로, 회개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회개한 사람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말씀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여 자신의 생활에 적용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22절에서 “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감추인 것은 나타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드러나게 마련이다.”(현대인의 성경) 모든 비밀은 그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비밀로서 숨겨져 왔지만 예수님에 의하여 밝혀진 것입니다. 말 아래나 평상 아래와 같은 어두운 곳에 감추지 말고 세상에 빛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해서 하나님께 복 받고 잘 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바로 이런 귀한 사명이 있기에 이 땅에서 우리가 빛의 자녀로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있는 자와 없는 자는 하나님이 어떻게 주시느냐에 따라 정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많은 것을 가진 자가 되어야 합니다.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며, 봉사하는 손을 가져야 하며, 섬기는 발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복음의 빛을 등경 위에 두고 그 빛으로 세상에 밝게 비추어야 합니다.
황금동교회와 온 성도님들이 이 세상을 예수 그리스도의 빛으로 환하게 비추는 복음의 불꽃으로 활활 타오르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수많은 나라가 염려와 근심, 그리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과 그의 힘의 위력으로 바이러스가
속히 종식되게 하옵소서.
2. 세계보건기구(WHO)와 각 나라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자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바이러스의 정확한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서 효험 있는 백신과 치료제
가 개발되게 하옵소서.
3. 각 나라 지도자들이 자국민의 안전만 우선시하기보다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불안정한 국민 정서와 얼어붙은 경제가 살아나게 하옵소서.
4. 코로나 쇼크로 인한 심적, 물적 피해가 하루빨리 복구되며, 특별히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도우시고 지켜
주옵소서.
5. 전 세계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가짜 뉴스와 잘못된 의도로 전달되는 거짓 정보들이 많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언론의 정확한 보도가 이루어져
언론기관과 국민이 상호 신뢰하는 기회가 되게 하옵소서.
6.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누워 있는 환우들을 긍휼히 여기시어, 병이 악화되지 않고 생명에 지장 없이 완치되게 하옵소서.
7. 지금도 의료전선에서 밤을 새워가며 환자를 돌보고 치료에 전념하는 의료진들을 보호하시고, 지혜를 주시며, 피곤치 않도록 강건함으로 붙들어
주옵소서.
8.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방역을 위해 땀 흘리는 정부와 공무원들과 방역회사 및 시민단체들에게 힘과 능력을 더하시어 모든 상황에 가장 지혜롭게
대처하게 하옵소서.
9. 이 땅의 교회들이 이 시대의 의인들이 되어 아브라함과 같이 또한 요나와 같이 이 세대가 하나님과 화해하기를, 온 세상이 평안과 구원을 얻게 하옵소서.
10. 무분별한 공포와 혐오, 차별과 외면을 거부하고 평안과 담대함, 위로와 포옹, 연합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나아가는 나라와 온 세계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