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연합하라.
2020년 3월 17일 새벽예배
말씀: 느헤미야 3:1-32절
찬송 : 264장 350장
느헤미야가 불가능해 보였던 현실을 극복하고 예루살렘 성을 건축할 수 있었던 두 번째 비결은 연합입니다. 성벽 재건에 참여한 사람들을 일일이 나열하고 있는 느헤미야 3장에는 이름이 기록된 사람만 75명이 등장합니다. 사람마다 각기 자기에게 맡은 일이 있고 각각의 일들이 다른 일과 모자이크처럼 연결되어 전체를 완성해 갑니다.
느헤미야는 전체 성벽을 42개 구역으로 나누고, 10개의 문과 4개의 망대를 세워 그곳에 필요한 사람들을 배치했습니다. 3장에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인내 입니다. 뜻은 계획과 분담과 책임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다시 말해, 사람들이 각각 구역을 정해 일을 분담했고 맡은 분량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한 것입니다. 양문에서 시작하여 성벽을 다 돌아 다시 양문으로 돌아 오기까지 어느 한 구역도 빠지지 않고 성벽이 완성된 것을 보면 75명이 넘는 사람들이 각자 맡은 부분을 충실히 수행하고 한 사람도 소외되거나 낙오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으나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연합하여 일을 이뤄냈습니다.
성벽 재건에 참여한 사람들의 직업 또한 다양합니다. 기록된 것만 15가지입니다. 1절과 22,28절에 나오는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은 성전을 지키고 예배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할 수도 있으나 백성들과 같이 성 쌓는 일에 참여했습니다. 할해야의 아들 웃시엘(8절)은 금장색이라고 나오는데 금을 세공해서 장신구를 만드는 사람을 말합니다.
특이한 것은 할루헤스의 아들 살룸과 그 딸들인데, 당시 여성의 지위란 정말 보잘것없어서 이렇게 언급되는 일이 드물 뿐 아니라, 성벽을 쌓는 고되고 험한 일에 여자가 참여하는 경우도 드물었습니다. 일손이 모자라 동원된 것인지 하나님의 일에 자원하여 동참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성경은 다른 사람들을 소개할 때와 동일하게 “......살룸과 그 딸들이 중수하였고”라고 기록하였습니다. 힘든 일이고 원래 여자가 하는 일도 아니니 얼마든지 빠질 수도 있었을 텐데 그들은 이유를 달지 않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이라 믿으며 그들과 함께 연합하여 일을 해 냅니다.
전도서 4장 9-12절 말씀은 연합의 원리를 보여 줍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두 사람이 함게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3. 격려와 칭찬으로!
느헤미야가 현실을 극복하고 불가능해 보였던 예루살렘 성을 건축할 수 있었던 셋째 비결은 격려와 칭찬입니다. 느헤미야 3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과 행한 일이 나오는데, 문짝을 달고 자물쇠와 빗장을 만드는 사소하고 무의미해 보이는 것까지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이렇게 지루한 목록을 기록한 이유를 20절의 “힘써”라는 한 마디에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도 바룩이 힘써 일한 것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바로 수고한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쌓는 이 귀한 일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고 수고한 사람들을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 가며, 그 한 일을 들어가며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격려와 칭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5절에 드고아의 귀족들은 주의 역사에 분담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기록했습니다.
격려와 칭찬은 사람들로 하여금 좌절하지 않고 일을 끝까지 완수하도록 해줍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귀한 은혜를 많이 받은 바울도, 성도 간에 서로 격려하고 피차 권면함으로써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은혜 되게 하고 말씀대로 살아갈 힘을 얻게 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성도 여러분
과연 나는 격려와 칭찬을 할 줄 아는 사람인가? 가정에서 나는 자녀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부모인가? 격려와 사랑이 없는 가정은 살벌합니다. 잘못할 때마다 징계하고 잘할 때만 상을 주는 딱딱하고 두려운 가정에서 격려와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자라서도 열등감 속에 살아갈 것입니다. 만약 격려와 칭찬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금 사랑하는 자녀들을 평생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비판과 분석을 10%한다면, 90%는 격려와 칭찬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언어생활은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자신을 돌아보기 바랍니다. 주님의 격려가 없었다면 내가 오늘 이 자리까지 걸어올 수 있었을까? 주님께 격려를 받고도 남을 격려하는 데 인색한 사람은 어리석고 완악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교회를 섬기는 우리의 모습들 또한 하나님의 눈에 다 보여지고 읽혀지고 그리고 기록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냥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며 이 어려운 시기속에 격려와 칭찬은로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예루살렘 성벽 공사를 하는 모든 사람들처럼.......
기도 합니다.
중언부언하지 않기 위해 써 본 서툰 개인 기도합니다.
만물을 창조하셨고 나의 삶의 모든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을 오늘도 찬양합니다. 영광 올려 드립니다. 벌써 3월 중순으로 접어들며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고 있는 좋은 계절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또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하나님, 한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8천 명을 넘었습니다. 온 국민이 그 확산 속도에 놀라며 두려움과 서로를 향한 경계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로 인해 어린아이부터 학생들까지 학교에도 학원에도 가지 못합니다. 생계가 달린 직장과 사업장도 불안하고 모든 일상의 생활이 불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주일이면 교회에 함께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을 배우는 예배를 드려야 하지만, 서로의 안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부분 인터넷 예배로 대신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하나님, 이때에 참 믿음을 가진 신앙인으로서 저희는 어찌하면 좋을까요?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이제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 이는 내가 이미 이 성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을 여기에 영원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으리라 (역대하 7장13-16절)"
하나님 주신 이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오늘도 간절히 기도합니다.
제가 교만했습니다. 나보다 나아 보이는 사람들을 향해서는 질투하고 시기하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불행해 보이는 이들을 보면서는 안도의 우월감을 품었던 교만함을 주님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내 생각과 판단만이 합리적이고 나와 다르면 무시하고 외면하면서 비난하기에 바빴던 죄인입니다.
이웃을 사랑하지 못하고 흠과 약점을 꼬집어 수군덕거렸습니다. 항상 기뻐하라고 하셨지만 늘 불평이 더 많았습니다. 기도하기에는 나태하고 게을렀고, 범사에 감사하지 못했던 저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물질적인 부가 우상이 되고, 음란하고 더러운 성적인 타락이 만연한 이 땅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를 무시한 채 인권을 존중한다는 미명하에 무분별한 동성애 허용과 옹호를 일삼는 이 악한 세대를 주님 용서하여 주시고 고쳐주시옵소서.
거짓의 영이 왕 노릇 하며, 재림 예수의 흉내를 내는 신천지와 같은 이단들이 판을 치는 이때입니다. 주님 이번에 그들의 실체를 세상에 드러내셨사오니, 그 세력을 완전히 파쇄하시고, 다시는 그들이 발붙일 수 없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이단에 속았던 불쌍한 이들이 그들의 손아귀에서 놓여나게 하시고 바른 신앙인으로 거듭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의 올바른 가치관을 세워가는 데 대한민국의 온 교회가 그 역할을 힘 있게 감당해 내며 다시금 기독교가, 참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지도록 하옵소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부흥의 역사가 이 땅에 다시 일어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저희가 돌이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스스로를 낮추고 기도하며 주님의 얼굴을 구합니다. 주님 저희를 용서하시고 예수님의 보혈로 저희를 정결케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
오직 주님의 긍휼히 여기심과 사랑의 은혜를 구하오니 하나님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이 땅에 안녕과 평안을 주시옵소서.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한복음 14장 27절)"
주님이 주시는 평안으로 두려움을 이겨내게 하시고,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 사소한 선택의 순간에도 주님 주시는 지혜로 판단하게 하옵소서. 저희 믿는 성도들의 건강을 지켜주시옵소서. 이 무서운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지켜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국가의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이 각성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하시고, 이 일을 빌미로 하는 정쟁을 버리고 공의의 길로 들어서게 하여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특히 위험 가운데 있는 대구, 경북에 있는 교회와 믿는 자들을 특별히 더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하여 맨 앞에서 뛰고 있는 정부와 의료진들 방역당국의 맡은 자들에게 지혜와 힘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이 모든 말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평안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