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를 부여하라.
2020년 3월 15일 새벽설교
느헤미야 3장 1-32절
찬송 : 350장, 544장
요즘 우리 사회를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경제는 계속 어렵다는 소리만 들리고, 정치는 소망이 없어 보이고, 사회 곳곳에 불안과 불신이 팽배해 있습니다. 어쩌면 이제는 가망이 없다고 내 살 길이나 찾아야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세계로 번져가며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나 혼자만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모습도 보이고,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십시일반 성금으로 물품으로 돕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의 마음도 들기도 합니다. 마치 조금 더 미화하여 사회와 국가가 돌아가는 모습이 느헤미야 시절의 황폐한 예루살렘을 보는 것 갔습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 나라. 이 사회의 현실은 곧 내 삶의 문제이기 때문이며, 내 자녀의 문제이며, 우리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나아가 내가 너무 작다고 포기하고 돌아서기 전에,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한 느헤미야에게 그 비결을 배울 수 있다면 내 삶과 내가 속한 공동체와 사회에 새로운 역사를 이끌어내는 계기를 마련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동기부여를 하라.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을 쌓을 수 있었던 첫 번째 비결은 동기부여의 원칙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연합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첫 번째로 느헤미야는 백성들에게 예루살렘 성을 재건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그들이 이 일을 자기 문제로 받아들이고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 보였습니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 “이들은 주께서 일찍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속하신 주의 종이요 주의 백성”(1:10)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야 한다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을 “열조의 묘실 있는 성읍”(2:3)이라고 표현한 데는, 그 땅이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믿음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과거 역사가 새겨져 있고 민족의 미래가 펼쳐질 땅이므로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그 땅을 지켜내야 한다는 믿음인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백성들을 향해 “자, 이제 예루살렘 성을 중건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맙시다”(2:17)라고 말합니다.
성문은 불타고 성벽도 변변히 없는 황폐한 예루살렘 옛 성터에 살던 사람들이 어떤 수치를 당했을까? 성벽이 없어서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불편함과, 위험, 초라함도 있었겠지만 “출애굽의 하나님, 다윗과 솔로몬 왕의 하나님은 어디 있느냐? 선민이라고 자랑하던 그 자부심이 어디 있느냐?” 하며 비웃는 이방민족들의 시선만큼 견디기 힘든 것도 없었을 것입니다. 성벽을 다시 쌓는 일은 너와 나 개인의 일일 뿐만 아니라 민족 정체성과 하나님의 영광이 걸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위대한 과업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며 동기부여를 하는 것입니다. 백성들은 느헤미야의 말을 듣고 자신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녀이며 그 신분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 함을 깨닫고, 이 일에 헌신할 말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자 곧 행동을 시작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떨까? 우리나라를 포기해도 될까요? 우리가 딛고선 이 땅 한반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땅이다. 하나님이 복을 주시고 세밀한 계획과 섭리로 돌보고 계신 터전이다. 그러므로 이 곳에서 우리의 미래가 펼쳐질 것을 꿈꿀 수 있어야 합니다. 나라를 책임지는 것은 내 일이 아니니 나는 모른다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신의 꿈을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가 속한 교회에 대해서도 애정을 갖고 미래를 꿈꿔야 하며, 내가 속한 이 나라에 대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하여 기도 해야 합니다.
요즘 외국으로 이민을 떠나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그 중에는 한국이 희망이 없고 가망이 없는 나라라서 살기 좋은 다른 나라로 떠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국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희망이 안 보이고 가능성이 안 보인다고 해서 이대로 무너지도록 놔두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저를 통해, 그리여 여러분들을 통해 이 나라를 통해 하고 싶으신 일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에게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그 일을 감당할 특권과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셨다면 내가 포기할 이유가 무엇인가? 낙심과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납시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 이 공동체를 가망 없다고 버리시지 않는다면 부족한 내 눈에 가망 없어 보이는 것은 내 시야가 좁고 짧은 탓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게 필요한 것은 이 일을 주님의 일로 바라볼 수 있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자신의 다독여 동기를 부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교회와 나라, 공동체를 살리는 이 일에 모두가 즐거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여 기도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연합하라.
기도합니다.
중언부언하지 않기 위해 써 본 서툰 개인 기도합니다.
만물을 창조하셨고 나의 삶의 모든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을 오늘도 찬양합니다. 영광 올려 드립니다. 벌써 3월 중순으로 접어들며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고 있는 좋은 계절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또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하나님, 한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8천 명을 넘었습니다. 온 국민이 그 확산 속도에 놀라며 두려움과 서로를 향한 경계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로 인해 어린아이부터 학생들까지 학교에도 학원에도 가지 못합니다. 생계가 달린 직장과 사업장도 불안하고 모든 일상의 생활이 불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주일이면 교회에 함께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을 배우는 예배를 드려야 하지만, 서로의 안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부분 인터넷 예배로 대신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하나님, 이때에 참 믿음을 가진 신앙인으로서 저희는 어찌하면 좋을까요?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이제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 이는 내가 이미 이 성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을 여기에 영원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으리라 (역대하 7장13-16절)"
하나님 주신 이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오늘도 간절히 기도합니다.
제가 교만했습니다. 나보다 나아 보이는 사람들을 향해서는 질투하고 시기하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불행해 보이는 이들을 보면서는 안도의 우월감을 품었던 교만함을 주님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내 생각과 판단만이 합리적이고 나와 다르면 무시하고 외면하면서 비난하기에 바빴던 죄인입니다.
이웃을 사랑하지 못하고 흠과 약점을 꼬집어 수군덕거렸습니다. 항상 기뻐하라고 하셨지만 늘 불평이 더 많았습니다. 기도하기에는 나태하고 게을렀고, 범사에 감사하지 못했던 저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물질적인 부가 우상이 되고, 음란하고 더러운 성적인 타락이 만연한 이 땅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를 무시한 채 인권을 존중한다는 미명하에 무분별한 동성애 허용과 옹호를 일삼는 이 악한 세대를 주님 용서하여 주시고 고쳐주시옵소서.
거짓의 영이 왕 노릇 하며, 재림 예수의 흉내를 내는 신천지와 같은 이단들이 판을 치는 이때입니다. 주님 이번에 그들의 실체를 세상에 드러내셨사오니, 그 세력을 완전히 파쇄하시고, 다시는 그들이 발붙일 수 없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이단에 속았던 불쌍한 이들이 그들의 손아귀에서 놓여나게 하시고 바른 신앙인으로 거듭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의 올바른 가치관을 세워가는 데 대한민국의 온 교회가 그 역할을 힘 있게 감당해 내며 다시금 기독교가, 참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지도록 하옵소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부흥의 역사가 이 땅에 다시 일어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저희가 돌이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스스로를 낮추고 기도하며 주님의 얼굴을 구합니다. 주님 저희를 용서하시고 예수님의 보혈로 저희를 정결케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
오직 주님의 긍휼히 여기심과 사랑의 은혜를 구하오니 하나님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이 땅에 안녕과 평안을 주시옵소서.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한복음 14장 27절)"
주님이 주시는 평안으로 두려움을 이겨내게 하시고,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 사소한 선택의 순간에도 주님 주시는 지혜로 판단하게 하옵소서. 저희 믿는 성도들의 건강을 지켜주시옵소서. 이 무서운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지켜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국가의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이 각성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하시고, 이 일을 빌미로 하는 정쟁을 버리고 공의의 길로 들어서게 하여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특히 위험 가운데 있는 대구, 경북에 있는 교회와 믿는 자들을 특별히 더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하여 맨 앞에서 뛰고 있는 정부와 의료진들 방역당국의 맡은 자들에게 지혜와 힘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이 모든 말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평안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